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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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 지구상에 가장 강력한 종족은 인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옛날 출현한 호모사피엔스가 수많은 경쟁상대를 물리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사피엔스만의 특별한 능력들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아마도 상상력일 것이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실체가 없는 것들이 많다. 국가라는 것은 허구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고, 국가가 있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는 없다. 사람들이 국가가 있다고 서로 믿고 있을 뿐이다. 주식회사나 법인도 그렇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그 실체가 없다. 사무실이 있고, 통장이 있고, 회사원이 있고 심지어 회사원들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만, 회사 그 자체는 이 세상에 없다. 법상에 존재하는 허구의 관념일 뿐이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법인이 있다고 믿고 행동하기 때문에 이 허구의 관념이 사회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작동한다. 이 허구의 관념이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사람들은 국가, 회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상상력이 너무 발전한 것이다.

지금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돈. 그리고 자본주의 또한 허구다. 돈 자체라는 것은 없다. 사람들끼리 정의한 개념일뿐이다. 자본주의 또한 종교다. 과학적인 이론들로 뒷받침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 본질은 종교다. 자본주의의 교리의 중요한 핵심인 ‘사유재산’ 또한 사람들끼리의 약속일뿐이고. 이 개념또한 바뀔 수 있는 것들이다.


이렇게 관념으로 쌓아놓은 사회구조가 돌아갈 수 있는 건, 상상력을 배제한 과학이 뒷받침을 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믿음에 흔들리지 않는다. 관찰, 가설, 증명이라는 싸이클을 통해 근거를 갖춘다. 사람들은 탄탄한 과학이라는 근거위에서 여러가지 상상력의 나래를 펼친다. 놀라운건, 양자역학처럼 과학적 가설이 흔들린 때는 과감히 옛날 가설을 버리고 새로운 가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여태껏 쌓아놓은 상상력의 나래를 부수고 새로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피엔스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미래는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 발전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이제 최근의 1년은 과거 1000년보다도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 사피엔스의 상상력, 과학과 함께라면 정말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다. 사이보그, 인공뇌까지 등장한다면 실체로서의 사피엔스의 정의는 끝나고 허구로서의 사피엔스의 시대가 등장할 수 있다. 싫던 좋던, 온다. 그럼 우리는 거기에 맞추어 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 것이다. 사피엔스는 항상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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