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을 잘 쓸라면, 주장을 명확히 하고, 논증을 하되, 끝까지 주제에 천착해야 한다. 문장은 가능한 짧고 쉽게 쓰되 피동형, 번역형, 일본어형 등 나쁜 습관을 피해야한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쓸 때 글을 잘 쓸 수 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나온 이야기다.

글쓰기는 어렵다. 본인이 주관적으로 풀어내는 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다. 나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쓰는 글인데 내 생각을 먼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만 여러사람이 공감을 할 수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내 의도랑 다른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날 위로해달라는 글을 올렸는데 나를 비난하는 댓글들에 놀라서 댓글로 자기를 변호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 첫번째 글에서 이미 내 의도가 잘못전달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글의 내용을 주관적으로 편집한다한들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좋은 글은 쓰기 어렵다.

정해진 규격이 없기 때문에도 어렵다. 엔지니어들의 세계와는 달리 어떤 주제로도 어떻게 써도 한 편의 글이다.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막상 쓸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될 지 갈피조차 잡기 어려울 때가 있다. 주로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이 글을 써서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중간중간 웃음짓게 하면서도 내용에서도 논리적으로 흠 잡을 데 없이 쓰고 싶다보니 어떻게 시작해야될 지를 모른다. 사실 포기하면 쉽다. 재미를 포기해도 되고 논리만 추구해도 되고. 간단히 쓰고 나서 붙여나가는 방법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글쓴이 그 자체가 가장 큰 이유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글에 드러난다. 스스로 생각하는 내 자신보다 진짜 내 자신이 초라한 사람은 글을 쓰기가 두렵다. 진짜 내가 드러날까봐. 겸손하고, 내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글을 잘 쓴다. 아리따운 문장, 화려한 기교를 떠나 우직하게 좋은 글은 좋은 사람이 쓸 수 있다.

이래저래 글 쓰는 것은 어렵다. 다만, 잘하는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단순한 어드바이스들이 정답인 것은 알고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다. 실행하는 자, 생각하는 자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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