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과 야노시호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번 주 추성훈 분량은 이종격투기 승리 후 집에 들어온 추성훈을 야노시호와 추사랑이 반겨주는 내용이었다. 케익도 준비하고 스케치북에 응원 메세지를 한글로 써서 준비도 하지만, 막상 추성훈이 들어왔을 때는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 추성훈의 얼굴이 너무 너덜너덜해져있었는 데다 추성훈이 얼마나 힘든지 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야노시호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졌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이 시합을 위해 약 2달간을 아침 8시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훈련을 하고 집에 와서도 1시간을 더 러닝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잘 안 가는 스케일이다. 그 힘든 훈련을 마치고 경기를 하고 돌아와서는 힘이 없어 말도 잘 못하고 입안이 다 찢어져서서 잘 먹지도 못하는 추성훈을 보고 야노 시호가 물었다. 이렇게 힘든데 왜 운동을 하느냐고.

추성훈의 대답은 이렇다. 어릴 때부터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왔기에 승리의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승리의 기쁨이라는 것은 누구와도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며, 자신의 승리를 기뻐해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 고생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운동이라는 것은 굉장히 고독한 과정이다. 자신이 승리를 원하는 만큼 온전히 노력을 쏟아내야하는 데 이 과정을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드냐하면 안해본 사람은 무서워서 도전하지 못할 만큼 힘들고, 해본 사람은 해봤기 때문에 다시 하기 꺼릴 만큼 고통스럽다. 그 과정을 온전히 받아내는 자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더 힘든 사람은 그 고된 과정을 겪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일 수 있다. 워낙에 고독한 과정이기에 곁에서 도움이 될 수있는 것이 별로 없기에.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 것 외에는 그 고독한 과정에 직접 참여할 방법이 없다. 승리를 한다면 다행이지만, 패배를 했을 때 너무나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오늘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말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추성훈과 시호가 안는 장면에서 삽입된 노래는 김동률의 내 사람.

“세상 사람들 나를 다 몰라줄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날 너그럽게 만들고 더욱 착해지게 만드는 한 번이라도 더 보고싶은,
더 안고 싶은 넌 내 사람”

한국말은 잘 못해도, 어쨌든 추성훈이 운동선수로서도, 사랑이아빠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여기까지 온 건 항상 우직하게 자신의 선택의 무게를 짊어졌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과 그 길을 따라가주는 사람의 모습은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모습처럼,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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