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약을 빨고 돌아오다.

해철이 형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6년만에.

형님께서 약을 좀 빨았다.

일단, A.D.D.A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면,


아 형님의 푸근한 모습에서 눙물이…ㅠㅠ

이런 꽃미남이었는데….ㅠㅠ

 

가사또한 조금 많이 약을 빨아서…

예아 예아
학교를 갔어도 졸업이 업이 안돼
(아따 그놈 참 어지간하다참)
군대를 갔어도 취직이 직이 안돼
(아따 그놈 참 어지간하다참)
장가를 갔어도 글쎄 어째 애가 안생겨
(아따 그놈참 부실도 하다참)
애아범이 돼도 철이 들질 않아 전혀
(아 미운사람)

학부형이 돼도 용돈은 매일 타가
엄마한테 오천원
부인한테 오천원
딸한텐 오백원

가사 중 일부분이다. -_-

하지만 가사의 유머러스함과 는 대조적으로 혼자서 모든 소리를 다 아카펠라로 처리한 사운드의 퀄리티는 괴물같다;

다른 노래를 봐도….

제목은 Catch me if you can 이지만 부제는 바퀴벌레. 개똥벌레이후로는 최초로 벌레류를 주제로 삼은 노래로.

다 쥬기자 싹 다 쥬기자 몽땅 쥬기자 바퀴벌레 쥬기자

이참에 쥬기자 비참하게 쥬기자 뿌리까지 뽑아놓자 바퀴

가사가 역시 일품이다

발라드트랙 ‘단 하나의 약속’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Here I stand for you 오프닝 (‘Devotion, Promise, Eternity, Love I believe in these words forever” ) 재등장까지.

이 앨범의 메인 코드는 단언컨데 ‘유머’다.

 

 

하지만 약간의 fake가 들어가있어서, 앨범의 컨셉을 ‘유머스러움’ 으로 포장했지만 사실 그 뒤에 흐르는 음악의퀄리티는 굉장하다.

개인적으로는 사운드나 음악전개의 긴장감이나 정말 여태 신해철 음악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이를 뽐내지 않는다.

뭐랄까. 그전 솔로앨범인 정글 스토리 앨범의 메인테마/절망에 관하여 같은 ‘멋져보이는’ 음악을 추구하던 그 때와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자신의 가정이 있고, 어느 정도 자신이 이뤄놓은 음악적 성과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멋져보여야할 이유가 없다는. 그저 자신이 재밌는 음악이면 된다는 여유가 느껴진다.

더 이상 음악 안에서의 어떤 고지를 향해 맹렬히 전진했던 그가 아니라, 그저 지금의 자신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현해 낸 Reboot Myself.

6년만에 팬들에게 건네는 가장 신해철스러운  ‘내가 돌아왔다’ 선언이, 그래서 반갑다.

 

넥스트의 새 앨범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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