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마키아벨리를 읽고.

고등학교 때 군주론을 한 번 읽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된 군주론.

구글 플레이에서 전자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었던 차에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은 정당화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는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사실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가 반드시 잘 살게 되길 원했던 애국자였던 모양이다. 주변에 외세에 항상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이탈리아의 모습을 보며, 왜 우리나라는 이 모양일까. 고심끝에 나온 결론이 바로 이 군주론이다. 다른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한 나라가 최강의 번영을 누리는 방법, 그리고 그를 이루기 위한 군주의 조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1. 군대가 가장 중요하다. 잘 통솔된 시민군을 거느릴 수 있어야 나라를 이끌 수 있다.

2. 전쟁은 피할 수 없다. 군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기술이며 항상 평상시에 군사훈련에 신경써야한다.

3. 병사, 귀족, 신민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모든 계급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한 군데의 지지는 반드시 얻어야하며, 그 중요성은 병사 귀족 신민 순이다. 이 3 계급간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줄타기를 잘해야하며 이를 위해 악덕은 필요한 곳에 잘 써야한다.

4. 군주는 과정을 떠나 결과로 평가된다. 결과가 좋으면, 약속을 어기거나, 필요할 때 잔인함을 발휘하는 것은 더 큰 선을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 될 수 있다.

이상이다.

항상 병사력이 약해서 무너졌던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군사력의 중요성을 책의 반을 넘게 역설하고, 어리석은 귀족과 신민을 보며 귀족과 신민을 함께 나아가야할 국민이라기 보단, 속이고 조작해야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 사람들은 마지막에 잘 살면 과거는 잊어버리는 무지몽매한 족속들이란 얘기다.

지금으로부터 딱 500년전 1513년에 쓴 책이지만, 아직도 지금 상황에 들어맞는 말이 많다는 게 조금 슬프다. 그래도 군주론을 그대로 실천하기엔 500년의 세월이 지난만큼 백성들이 아직도 무지몽매하기만 하지는 않다. 백성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는 조금 걸러서 듣되, 군주 자신의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군사력이 21세기 현재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여전히 21세기 군주가 될 사람들에게 유효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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